‘Angel Mine’ 시리즈의 시작은 작업 중 우연히 듣던 노래의 제목(카우보이정키스 ‘Angel Mine’)이다. 그 간단한 단어가 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노래는 천사 같은 마음을 지닌 여인의 날개를 찾아 헤매다 찾지 못하였어도 다시 자라날 걸 알기에 염려하지 않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의 작은 감정이나 경험들은 모여서 큰 덩어리가 된다. 곧 그 덩어리의 형체를 이루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모습이나 감정들의 응집 표현이기도 하다. 카우보이정키스가 음악으로 감정을 표현했다면, 나는 덩어리를 가진 형태의 그림으로 감정들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