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형권, 나는 무엇인가 (2023)

손형권, 나는 무엇인가 (2023)

먹은 단일색이면서 모든 색을 포함한 것으로써 재료적인 관점보다는 정신성이 강한 재료로 담박한 맛과 운치를 구현하기에 좋은 양식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작품 속에 이러한 먹의 정신성을 새기는데 작디작은 의미를 두려한다. 색은 각각의 독특한 성질과 느낌을 지니고 있지만 색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무한하여 개인의 연상 작용에 따라 본래와 다르게 보여 진다. 흑과 백 사이에도 많은 색들이 존재한다. 흑과 백의 극단의 한계는 너무나 명백하고 사이는 무한하다. 극단의 흑백은 자신의 존재를 당당하게 내세우고 있는데 무한한 사이의 것들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 다양한 것들에서 예민하게 살아나 미묘한 차이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다채로운 먹의 맛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작품정보:
80×55cm, 종이에 수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