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생성지점, Becoming Space (2023)
나의 푸른색
입체 작업에 시간이 더해지면서 쌓이는 크고 작은 생채기들이 가시(더할 加, 시간 時)라는 뾰족한 형태로 사람의 몸이나 우주에 접근하는 형상을 회화로 가시화(可視化)했다. 가시(thorn)처럼 아픈 시간이 종국에는 생명을 이루는 혈관으로 변모하는 것을 은유화한 것이다.
나의 푸른색은 심리적 양면성의 상징이다. 푸른색은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동양적인 시간의 의미에 잘 부합한다. 푸른색은 어둡고 절망적인 동시에 평화와 희망을 품고있다. 불안감과 아슬함이 있지만 절제와 인내와도 상통한다. 금방 아우성이 터져 나올 듯 하지만 정적과 고요, 침잠의 색이기도 하다. 설치와 입체, 평면 등 구애 받지 않는 작업 방식으로 희망의 ‘생성지점 Becoming Space’을 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