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성, 춤추는 강-바라보다 (2023)
춤추는 탐진강
은어의 꿈틀거림에도,
강가를 바라보는 마음 언저리에도 강물은 요동친다.
강물 속 돌 틈 다슬기와 함께 흔들거리는 징거미의 몸짓,
수많은 불분명한 경계, 강물 속이나 강물 밖이나
그 곳을 지나 바람결에 춤을 출 때
희망과 행복이 스며있는 꽃잎에도 강물은 요동친다.
강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촉감이나 미각, 시각으로
형성된 감성들까지 껴안고 흐르고 있다.
강물 속에서의 일렁임은 강하게,
때론 부드럽고 유연하게도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