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열 Yang, Ho Yeol, 중독 (2023)

현재 스마트폰이 대세로 뜨면서 인간 사회는 “e나르시즘”의 시대에 빠져버린 타락한 세상이 되었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고 정보를 공유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지만, 한편으로는 그 중독성에 빠지고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간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도 불만과 거짓으로 얼룩진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스마트폰의 세상으로 변해가면서 인간성마저도 기계적으로 변하고 있다. 도시 속의 군상들은 반복되는 일상의 고뇌를 짊어지고 가는 것 같지만, 그들의 내면은 언제나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세상과 상호 경쟁관계에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은 오히려 그들이 갈망하는 자유만큼이나 그들을 구속시키고 있을 뿐이다.

작품정보:
73x91cm, mixed media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