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 Park, Young Hyun, 나무 (2024)

색채에 의한 공간과 형(形)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란 단순히 빈 캔버스에 대상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나의 관점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대상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는가에 따라서 그림은 확연히 달라지는데, 나는 그것을 색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의 주제나 관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색채이다. 음과 양의 미묘한 경계가 있는 색채의 조화로 인해 비로소 화면의 공간이 완성된다. 역으로 색채의 표현을 위해 대상을 가져왔다고도 볼 수 있으나, 단순히 색채의 표현을 위한 것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나의 작업 과정에서 대상과 색채에 대한 관계는 항상 질문을 던지는 과제이다.
작품정보:
65x91cm, 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