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意境-소리(散調) (2024)
의경(意境)과 소리를
반영(反映)한 드로잉
‘의경’의 근원은 자연과 현실이며, 구성요소는 생활 속의 경물(景物)과 감정(感情)이다. 인간은 대상의 마음에 대한 자극과 대상에 대한 느낌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감정과 경물이 서로 융합하고 결합함으로써 ‘의경’이 있게 된다. ‘의경’을 표현하는 필 선의 과정은 「기운, 골법, 일획, 회전, 반복, 중첩, 굽고 꺾임, 기세의 운영, 생기어 없어짐, 변화와 연속됨, 모이고 흩어짐, 서로 교차함」 등이다. 즉 “필획과 채묵표현”에 의한 동향(動向)은 모두 순간적인 ‘심상(心象)’의 움직임과 긴밀히 일치한다.
회화의 ‘가락’을 상징하는 것은, 자연의 물상 「산, 들, 풀, 물, 나무, 바람, 꽃, 구름, 하늘, 땅, 바다, 등」과 「필획과 채묵의 운용」으로 이루어지며, ‘필획•채묵’은 곧 소리를 말하고, 소리는 곧 ‘필획•채묵’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 현상계의 다양한 소리의 움직임을 정신활동 행위와 결합한 주관적 [소리-기호]로써 ‘수묵채색(혼합기법)’을 활용한 인간이 취하면 좋을 현실의 [소리-기운]을 ‘심안’의 “의경-소리(산조)”로 표현하려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