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경, 환희

김종경, 환희

작품의 주제는 친근함과 생명의 정취이다. 주변 자연에서 “순간순간 감동”으로 삶의 의미를 확인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투영시켰다. 자연의 대상에서 생명과 삶에 대해 절실하게 묻고 생각하면서 회화적으로 답변한다.
이 작품은 2월의 계절처럼 단조롭고 무채색적이다. 형상은 회화적이라기보다 단순화되어 건조한 구성이지만 단순화 이면에 흐르는 생명의 기운에 역점을 두었다.
석채의 분출과 번짐을 통해 태초의 음양의 기운이 혼연한 것을 표현하였고, 선의 움직임으로 기운의 흐름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더불어 봄 생명의 현현에 대한 표현도 역점이다. 이것은 내재된 생명이 분출된 것으로 ‘생명에 대한 환희’를 형상화했다. 생명에 대한 감동을 화면에 던지면서, 그 감동은 명도가 높은 흑백의 조화와 질료적 특성을 살렸다. 선명하고 두터운 얼룩은 긴장감을 극대화하면서 끊임없이 심리적 공간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작품정보:
20호, 천 위에 채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