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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2024. 05. 06 광주일보 "짧지만 강렬한 봄바람, ‘서양화 22 작가 초대전’ 8일까지 동명동 수하갤러리"
작성자
suhagallery
작성일
2024-05-15 10:42
조회
62
짧지만 강렬한 봄바람
‘서양화 22 작가 초대전’ 8일까지 동명동 수하갤러리
2024년 05월 06일(월) 19:55
>> 양나희 작 '해동네'
골판지가 근사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생명력은 애정의 눈길로 바라볼 때 획득되나 보다. 골판지를 오려 붙이고 그 안을 색으로 채우는 동안 작가의 머릿속에는 특정한 이미지가 떠올랐을 것이다. 해가 비치기 시작한 언덕에 자리한 동네의 모습은 다정하면서도 따뜻하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의 화려한 공간이 아닌 아침 무렵의 산동네는 보는 이에게 지나온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풍경을 환기한다.
지난 4월 개막돼 오는 8일까지 동명동 수하갤러리(관장 장하경)에서 열리는 ‘서양화 22 작가 초대전’. 전시장에 진열된 젊은 서양화가들 작품은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Spring Breeze’라는 주제처럼 저마다 개성과 심미안이 투영된 그림들은 보는 이에게 새로운 감성을 선사한다. 봄의 산들바람은 이미 불어와, 우리들 내면에 잠들어 있던 열망을 일깨운다.
전시장에서는 한동훈, 정정하, 하승완, 이정은, 이인성, 이다애, 오성현, 양나희, 양호열, 송유미, 박정일, 박다혜, 박영현, 박경희, 나수빈, 김은택, 김예지, 김영일, 김수진, 고마음, 강미미, 강동호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올 봄 개관 후 두 번째인 이번 전시는 서양화 작가들 그림으로 구성됐다. 화사하면서도 독창적인 그림은 짧지만 강렬한 봄을 만끽하게 한다.
전 광주대 교수인 장하경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저마다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서양화 작가들 위주의 작품을 선보인다”며 “올해 10여년 만에 새롭게 재개관한 만큼 앞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찾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이 발길을 붙든다. 이정은 작가의 ‘중봉’은 광주시민들에게 익숙한 무등산을 초점화한다. 무등산을 사랑하고, 어머니 품으로 상정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아련하면서도 아프다. 고운 빛깔로 물들인 중봉의 산마루 저편에 기다랗게 솟은 물체는 보는 이에게 한번쯤 뭔가를 생각하게 한다. 첨탑 같기도 미사일 형상 같기도 한 물체들은 중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한다.
아울러 정정하의 ‘빛에 대한 연구’, 송유미의 ‘무한에 대한 상상’, 박경희의 ‘Blaze Love’, 박영현의 ‘나무’, 양호열의 ‘중독’ 등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봄의 계절에 맞춤한 아우라를 선사한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서양화 22 작가 초대전’ 8일까지 동명동 수하갤러리
2024년 05월 06일(월) 19:55
>> 양나희 작 '해동네'
골판지가 근사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생명력은 애정의 눈길로 바라볼 때 획득되나 보다. 골판지를 오려 붙이고 그 안을 색으로 채우는 동안 작가의 머릿속에는 특정한 이미지가 떠올랐을 것이다. 해가 비치기 시작한 언덕에 자리한 동네의 모습은 다정하면서도 따뜻하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의 화려한 공간이 아닌 아침 무렵의 산동네는 보는 이에게 지나온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풍경을 환기한다.
지난 4월 개막돼 오는 8일까지 동명동 수하갤러리(관장 장하경)에서 열리는 ‘서양화 22 작가 초대전’. 전시장에 진열된 젊은 서양화가들 작품은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Spring Breeze’라는 주제처럼 저마다 개성과 심미안이 투영된 그림들은 보는 이에게 새로운 감성을 선사한다. 봄의 산들바람은 이미 불어와, 우리들 내면에 잠들어 있던 열망을 일깨운다.
전시장에서는 한동훈, 정정하, 하승완, 이정은, 이인성, 이다애, 오성현, 양나희, 양호열, 송유미, 박정일, 박다혜, 박영현, 박경희, 나수빈, 김은택, 김예지, 김영일, 김수진, 고마음, 강미미, 강동호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올 봄 개관 후 두 번째인 이번 전시는 서양화 작가들 그림으로 구성됐다. 화사하면서도 독창적인 그림은 짧지만 강렬한 봄을 만끽하게 한다.
전 광주대 교수인 장하경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저마다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서양화 작가들 위주의 작품을 선보인다”며 “올해 10여년 만에 새롭게 재개관한 만큼 앞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찾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이 발길을 붙든다. 이정은 작가의 ‘중봉’은 광주시민들에게 익숙한 무등산을 초점화한다. 무등산을 사랑하고, 어머니 품으로 상정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아련하면서도 아프다. 고운 빛깔로 물들인 중봉의 산마루 저편에 기다랗게 솟은 물체는 보는 이에게 한번쯤 뭔가를 생각하게 한다. 첨탑 같기도 미사일 형상 같기도 한 물체들은 중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한다.
아울러 정정하의 ‘빛에 대한 연구’, 송유미의 ‘무한에 대한 상상’, 박경희의 ‘Blaze Love’, 박영현의 ‘나무’, 양호열의 ‘중독’ 등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봄의 계절에 맞춤한 아우라를 선사한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