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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2024. 03. 07 광주매일 “지역 예술가와 함께 성장하는 공간됐으면”
작성자
suhagallery
작성일
2024-04-05 12:48
조회
101
“지역 예술가와 함께 성장하는 공간됐으면”
10년 만에 재개관한 수하갤러리…내달 3일까지 ‘한국화 27작가’展
최명진 기자
2024년 03월 07일(목) 19:41
수하갤러리가 지난 4일 10년 만에 재개관했다.
“지난해 퇴직 후 버킷리스트 1위가 갤러리를 운영하는 거였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작품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지역 작가와 함께 성장하는 갤러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죠.”
지난 4일 장하경 대표(전 광주대 교수)가 수하갤러리(동구 동명로 26번길 15-11번지)를 10년 만에 재개관했다.
옛 금호문화재단 건물 옆에 자리한 수하갤러리는 2013년 처음 문을 열어 2년 간 운영됐다. 남편인 김대원 조선대 미대 명예교수의 퇴직 시기에 맞춰 갤러리를 개관했지만, 바쁜 학교 일로 갤러리 운영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해 잠시 문을 닫게 됐다.
장 대표는 “당시 작업에 몰두하고 싶다는 남편을 대신해 갤러리 일을 도맡아 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탓에 제대로 된 기획 전시를 열지 못했다”며 “이번 재개관으로 지역 작가들의 전시 공간 제공 등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재개관 기념전은 초대전 시리즈Ⅰ ‘한국화 27작가’ 전시로, 전남대와 조선대 한국화 교수들에게 추천을 받아 초청된 27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도록 또한 여느 전시와는 색다르다. 전시에 참여하는 27명의 얼굴이 첫장을 가득 메운 것. 작가의 얼굴과 이름, 작품세계가 담긴 작업노트를 앞 부분에 배치해 ‘작가’ 자체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는 “문화도시 광주라고 하지만 시민들이 지역 작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지 않았나 싶다. 문화적 소비 또한 열악해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기에 힘든 상황이다”며 “작품은 전시장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작가의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이들의 얼굴과 작품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록을 통해 시민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끼길 바랐다”고 밝혔다.
다음 전시로는 지역 서양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한국화·서양화, 신진·중견·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우리 광주가 예술가를 사랑하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지역에 있는 작가들의 그림을 좋아하고, 또 그 작가들에 주목했으면 한다”며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나중에는 관람객들과 공동 작품을 만들어보는 등 작가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수하갤러리가 그런 역할을 잘 도맡아 해줄 수 있는 지역 문화예술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최명진 기자
10년 만에 재개관한 수하갤러리…내달 3일까지 ‘한국화 27작가’展
최명진 기자
2024년 03월 07일(목) 19:41
수하갤러리가 지난 4일 10년 만에 재개관했다.
“지난해 퇴직 후 버킷리스트 1위가 갤러리를 운영하는 거였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작품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지역 작가와 함께 성장하는 갤러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죠.”
지난 4일 장하경 대표(전 광주대 교수)가 수하갤러리(동구 동명로 26번길 15-11번지)를 10년 만에 재개관했다.
옛 금호문화재단 건물 옆에 자리한 수하갤러리는 2013년 처음 문을 열어 2년 간 운영됐다. 남편인 김대원 조선대 미대 명예교수의 퇴직 시기에 맞춰 갤러리를 개관했지만, 바쁜 학교 일로 갤러리 운영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해 잠시 문을 닫게 됐다.
장 대표는 “당시 작업에 몰두하고 싶다는 남편을 대신해 갤러리 일을 도맡아 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탓에 제대로 된 기획 전시를 열지 못했다”며 “이번 재개관으로 지역 작가들의 전시 공간 제공 등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재개관 기념전은 초대전 시리즈Ⅰ ‘한국화 27작가’ 전시로, 전남대와 조선대 한국화 교수들에게 추천을 받아 초청된 27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도록 또한 여느 전시와는 색다르다. 전시에 참여하는 27명의 얼굴이 첫장을 가득 메운 것. 작가의 얼굴과 이름, 작품세계가 담긴 작업노트를 앞 부분에 배치해 ‘작가’ 자체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는 “문화도시 광주라고 하지만 시민들이 지역 작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지 않았나 싶다. 문화적 소비 또한 열악해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기에 힘든 상황이다”며 “작품은 전시장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작가의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이들의 얼굴과 작품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록을 통해 시민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끼길 바랐다”고 밝혔다.
다음 전시로는 지역 서양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한국화·서양화, 신진·중견·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우리 광주가 예술가를 사랑하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지역에 있는 작가들의 그림을 좋아하고, 또 그 작가들에 주목했으면 한다”며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나중에는 관람객들과 공동 작품을 만들어보는 등 작가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수하갤러리가 그런 역할을 잘 도맡아 해줄 수 있는 지역 문화예술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최명진 기자